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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

중국발 위기에…미 가계 자산가치 4년만에 첫 하락

Author
관리자
Date
2016-01-04 11:08
Views
916
미국 가계 자산가치가 4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8월과 9월에 걸쳐 발생한 주식시장 폭락 때문이다. 당시 주식시장 낙폭이 워낙 커 부동산 자산가치 상승분을 크게 억누르며 지난해 3분기 가계 자산가치 하락을 이끌었다. 가계 자산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느끼면 소비자들이 바로 지갑을 닫기 때문에 경제 성장에 적신호가 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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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국 가계 자산이 지난해 2분기의 약 86조4,000억달러에서 지난해 3분기에는 약 85조2,000억달러로 약 1조2,000억달러 감소했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잘 나가던 가계 자산 가치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4년만이다. FRB는 가계 자산 가치 하락을 이끈 요인으로 주가 폭락 현상을 지적했다.

지난 8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친 주가 폭락으로 주식 및 뮤추얼 펀드 포트폴리오의 가치가 지난해 3분기 무려 약 2조3,000억달러나 사라졌다. 같은 기간 부동산 가치가 약 4,820억달러나 급등하면서 전반적인 경제에 좋은 분위기를 이끌려고 노력했지만 결과는 역부족이었다.

당장 수입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계 자산이 감소하면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지출부터 막기 시작한다. 허리띠를 졸라 매는 동시에 추가 자산 가치 하락을 우려해 저축을 늘려 나가기 시작하는 것이 동반되는 현상이다. 지난해 3분기 가계 자산 가치 하락 규모는 오랜 기간 끝에 이뤄진 경제 성장세를 둔화시키기에 충분하다.

경제 활동에서 소비자 지출이 차지하는 규모가 약 3분의 2를 넘기 때문이다. 3분기 가계 자산 가치가 하락하자마자 소비자 지출은 곧바로 납작 움츠러들었다. 지난 10월 중 소매 판매가 전달보다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고 대신 가계 저축률이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9월 이후 주식 시장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우려했던 소비자 지출 급락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해 대규모 주가 폭락이 있었지만 경제가 전반적으로 선전했던 덕분이다. 2014년 가계 순자산 가치는 전년대비 약 2.9% 오르며 가계부에 이미 여유분을 쌓아 놓았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소비자 지출은 기대 이상으로 증가했다. 3분기 소비자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2%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년간 고용 시장이 꾸준한 성장을 거듭한 결과 임금 인상이라는 선물을 소비자들에게 안겨줬다. 지갑이 두둑해진 소비자들이 차량 구입 등 그동안 참아왔던 소비 욕구를 마침내 풀어내기 시작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더 많은 소비를 위한 가계 대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3분기 중 각종 가계 대출이 높아졌는데 2분기 증가폭보다는 낮았다. 차량 구입 대출, 학자금 대출, 크레딧 카드 대출 등 소비자 신용이 연율 기준 약 7.2%나 증가했다.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대출 역시 약 1.6% 늘었다.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8월과 9월 두 달 동안에만 약 9%나 빠지며 또 한 차례 경기 침체 우려를 부른 바 있다. 앞서 발생한 중국 경제 침체가 당초 우려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증시가 다소 민감하게 반응했던 따른 결과다. 달러화도 강세로 돌아서면서 미국 무역 적자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출처 한국일보)

  • 워싱턴주 부동산 경영전문인